이런 시 / 이상

역사를 하노라고 땅을 파다가 커다란 돌을 하나 끄집어내놓고보니 도무지 어디서인가 본듯한 생각이 들게 모양이 생겼는데 목도들이 그것을 메고 나가더니 어디다 갖다 버리고 온 모양이길래 쫓아나가보니 위험하기 짝이없는 큰 길가더라.

그날밤에 한소내기하였으니 필시 그 돌이 깨끗이 씻겼을터인데 그 이튿날 나가보니까 변괴로다 간데온데없더라. 어떤 돌이 와서 그 돌을 업어갔을까. 나는 참 이런 처량한 생각에서 아래와 같은 작문을 지었도다.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한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수 없소이다. 내차례에 못올사랑인줄은 알면서도 나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다. 자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어떤 돌이 내 얼굴을 물끄러미 치어다보는것만 같아서 이런 시는 그만 찢어버리고 싶더라.

2012년 4월 27일

  • 어벤져스 재밌었다. 러닝타임이 142분이라는 꽤 긴 시간인데도 계속 집중해서 봤다. 아이언맨이 프로펠러 돌리는거나 호크아이 활 쏘는것도 볼만하고. 유머도 깨알지게 있다.  3D도 괜찮다. 마블코믹스 이놈들…..
  • 은교 영화를 먼저 보든 나중에 보든 일단 책은 한번 보는것을 추천. 각색도 좀 됐고 잘리기도 많이 잘렸다. 연기는 좀…. 많이 깬다.
  • The Born This Way Ball 오늘 가장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주경기장의 말도 안되는 좌석배치때문에 가가는 못보고 라이브 듣는것으로 만족하고 왔다. 현대카드도 어쩔수 없겠지만 주경기장은 정말 콘서트용으로는 꽝이다.

Fareeda Dried Apple

태국 Tops market에서 산 말린 사과. 몇개 집어먹어보니 맛있어서 한봉지 샀는데, 한국에서 찾을수가 없다. 주변에 물어보니 아주 말린건 아니고 반건조나 설탕절임일것 같다고 한다.